"밥은 잘 챙겨 먹니?"라는 엄마의 말과 함께
도착한 택배 박스. 그 안엔 머리와 내장만 손질된 생장어가 들어 있었어요.
사실 자취방에서 장어를 굽는 건 쉽지 않지만,
엄마 정성이 담긴 장어를 그냥 둘 수는 없잖아요.
그래서 어쩔 수 없이(!) 양념장어구이와 함께 먹을 생강초절임까지 만들어봤습니다.
생소할 수 있는 장어 손질법부터 초간단 반찬까지 함께 소개할게요.
[재료 준비] (1~2인분)
장어구이 재료
- 손질되지 않은 생장어
- 시판 장어구이 양념장 (마트 or 인터넷 판매용)
- 참기름, 통깨 약간
- (선택) 쪽파, 고추냉이 소금 등
생강초절임 재료
- 생강 슬라이스 100g
- 식초 1컵
- 설탕 1컵
- 물 0.5컵
- 소금 1작은술
- (선택) 비트 or 적양파 약간
[만드는 법]
장어손질: 장어는 미끄럽고 손질이 까다롭지만, 순서를 따라 하면 자취생도 할 수 있어요.
- 껍질 제거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.
요즘 유통되는 장어는 대부분 껍질째 먹을 수 있도록 깨끗하게 손질된 상태예요. - 등뼈 제거 (선택)
장어 배를 갈라 안에 남아 있는 잔가시나 얇은 등뼈가 있다면
칼로 조심스럽게 도려내거나, 걷어내듯 벗겨주세요.
(생략해도 먹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.) - 등 쪽 껍질에 칼집을 가볍게 내기
구울 때 말림 현상을 방지하고, 양념이 더 잘 배도록
껍질에 사선으로 얇게 칼집을 넣어주는 것이 좋아요. - 비린내 제거 팁
장어에 맛술(또는 소주)을 살짝 뿌려 5분 정도 두었다가
키친타월로 닦아주면 비린내 제거에 효과적입니다.
[양념장어구이 만드는 법]
- 장어 굽기 (앞면)
프라이팬에 기름 없이 장어의 껍질이 아래로 가게 올리고,
중불에서 노릇하게 앞면을 구워주세요. - 뒤집기 + 양념 바르기
장어를 뒤집고, 시판 양념장을 브러시나 숟가락으로 발라가며
중 약불에서 천천히 익혀줍니다.
2~3회 반복해서 양념을 덧바르면 깊은 맛이 납니다. - 마무리
불을 끄기 직전 참기름을 살짝 둘러 향을 더하고,
통깨 톡톡 뿌려 마무리!
(기호에 따라 쪽파 송송, 고추냉이 한 점 곁들여도 좋아요)
TIP: 에어프라이어 사용 시, 180도에서 8분 굽고 양념 바른 후 3~4분 추가 구우면 편리해요!
[생강초절임 만드는 법]
장어구이의 기름기를 잡아주는 최고의 파트너!
직접 만드는 생강초절임은 생각보다 간단해요.
- 생강 준비
- 껍질을 벗긴 생강을 얇게 슬라이스해줍니다.
- 끓는 물에 1분간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 제거.
- 절임물 만들기
- 냄비에 식초 1컵, 설탕 1컵, 물 0.5컵, 소금 1작은술을 넣고
끓인 후 완전히 식혀주세요. - 색감을 원한다면 비트 조각이나 적양파를 함께 넣으면
은은한 핑크빛으로 색이 예쁘게 올라옵니다.
- 냄비에 식초 1컵, 설탕 1컵, 물 0.5컵, 소금 1작은술을 넣고
- 절이기
- 생강을 용기에 담고 절임물을 부어 냉장 보관
- 하루 이상 숙성하면 먹을 수 있고, 3일쯤 후 가장 맛있어요!
[자취방에서 장어를 먹는다는 것]
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장어는 분명 사치처럼 느껴지지만,
이렇게 정성껏 손질하고 직접 구워 먹으면 진짜 힐링이에요.
생강초절임이 곁들여지면 느끼함도 싹 사라지고,
한 끼 식사로도 아주 근사한 고급 도시락 느낌이 납니다.
[정리하자면!]
- 장어 손질은 생각보다 간단해요: 내장 제거, 등뼈 제거, 칼집
- 시판 양념으로도 충분히 맛있는 장어구이 가능!
- 생강초절임은 미리 만들어두면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
- 한 그릇으로 영양, 맛, 감성까지 모두 잡은 집밥
[마무리하며]
엄마가 보내준 장어로 “귀찮지만 결국엔 해 먹게 되는 요리”
양념장어구이와 생강초절임 조합은
힘든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 좋은 메뉴였습니다.
혹시나 장어가 생소하거나 두렵게 느껴졌다면,
이 레시피로 도전해 보세요.
생각보다 훨씬 쉽게, 근사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!